많은 분들이 생닭을 요리하기 전 싱크대에서 물로 깨끗이 씻어내곤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닭 표면의 식중독균(살모넬라균 등)이 미세한 물방울과 함께 사방으로 튀어 싱크대 주변, 조리도구, 심지어 다른 식기까지 오염시키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물로 씻지 않고 포장에서 꺼내 바로 애벌 삶기”를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75°C 이상에서 끓이면 세균은 완벽하게 죽습니다. 또 꼭 씻어서 요리해야 한다면 생닭 손질후의 싱크대 와 수세미 살균 소독법 을 소개해 드립니다.
❓ 생닭을 물에 안 씻으면 잡내가 나지 않을까요?
물에 씻지 않아 닭 누린내가 걱정된다면 아래 3단계로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애벌 삶을 때 ‘잡내 제거 삼총사’ 넣기
- 소주 또는 맛술 반 컵: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면서 닭의 누린내를 함께 붙잡고 증발합니다.
- 월계수 잎 2~3장 또는 통후추 약간: 향신료 성분이 닭 표면의 비린내를 덮어줍니다.
- 식초 1큰술: 식초의 산성 성분이 닭의 단백질을 살짝 응고시키면서 잡내를 내는 성분을 중화하고 육질을 더 쫄깃하게 만듭니다. (식초 향은 끓으면서 다 날아갑니다.)
2. 데쳐낸 후, 닭의 ‘특정 부위’ 가위로 잘라내기
- 대신 애벌 삶기가 끝나고 겉면이 익은 상태(세균이 모두 죽은 상태)에서 닭을 싱크대로 가져와 가위로 꽁지(지방 덩어리), 목 주변의 두꺼운 껍질, 날개 끝부분을 싹둑 잘라내 버리세요. 닭 냄새의 90%는 이 기름기 많은 부위에서 납니다. 익은 상태라 균이 튈 걱정 없이 아주 안전하고 편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3. 내장 뼈 틈새의 ‘굳은 피’ 긁어내기
- 애벌 삶은 닭을 건져내어 한김 식힌 뒤, 뼈 안쪽 틈새에 낀 검붉은 피와 내장 덩어리를 숟가락 끝이나 손가락으로 긁어내어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줍니다. 겉면이 이미 뜨거운 물에 완전히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물에 헹구는 것은 세균이 사방으로 튈 위험이 전혀 없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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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뼈 안쪽(갈비뼈 틈새)을 보면 붉거나 검게 굳은 피(내장 찌꺼기)가 붙어 있습니다. 이게 끓으면서 국물에 녹아나면 텁텁하고 누린내가 납니다.
- 데치기 전 생닭 상태에서 칼이나 가위로 기름기를 서투르게 서걱서걱 자르면 균이 튈 수 있습니다.
- 맹물에만 닭을 데치지 마시고, 애벌 삶는 물에 아래 재료들을 함께 넣어주시면 닭 겉면에 남은 잡내 유발 물질을 화학적으로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 나는 꼭 씻어서 요리해야 한다 면
생닭 기름과 피가 묻은 도마나 싱크대를 닦은 수세미는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습니다. 일반 주방세제로 거품을 내서 닦는 것만으로는 틈새에 살아남은 세균을 완전히 죽이기 어렵습니다.
- 전자레인지 3분 고온 스팀 살균: 안 쓰는 플라스틱 용기에 물과 주방세제를 조금 넣고 수세미를 푹 잠기게 한 뒤, 전자레인지(High)에서 3분간 돌려주세요. 물이 끓어오르며 발생하는 고온의 스팀이 섬유 속 식중독균을 확실하게 박멸합니다. (단, 철수세미나 메탈 성분이 포함된 수세미는 화재 위험이 있으니 절대 돌리면 안 됩니다!)
- 싱크대 마무리 소독: 뜨겁게 데워진 수세미 용기를 꺼내 싱크대에 그대로 두어 한김 식힌 후 깨끗한 물로 헹궈내세요. 이때 뜨거운 열기가 싱크대 표면까지 자연스럽게 한 번 더 소독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